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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시승기3.0]G4 렉스턴, 한 달 만에 7500대 계약 비결은…힘·정숙성 무기

최종수정 2017.06.09 06:00기사입력 2017.06.09 06:00

G4 렉스턴 주행모습(제공=쌍용차)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쌍용자동차 고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의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1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7500대 계약을 이끌어내며 기존 시장 지배자인 기아자동차 모하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G4 렉스턴은 강력한 힘과 정숙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비가 흩뿌린 7일 경기도 고양에서 임진강까지 왕복 124㎞ 거리를 시승하며 진가를 느꼈다.

◆육중한 크기에서 오는 듬직함=G4 렉스턴은 옆 차선 차량과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크기가 크다. 전장 4850mm에 전폭, 전고, 축거가 각 1960mm, 1825mm, 2865mm나 된다. 경쟁자 기아차 모하비와 비슷한 크기다.

외관은 역동적이고 비례감 있게 제작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실내다. 큰 차체만큼 내부 공간이 넓었다.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 어느 자리를 앉아도 공간이 넉넉했다. 적재공간도 널찍했다. G4 렉스턴의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를 가로로 적재할 수 있다. 2열 레그룸과 2열 커플 디스턴스의 경우 모하비에 비해 각각 25mm, 6mm 더 넓었다.

G4 렉스턴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4중구조 차체 프레임에 1.5기가 파스칼(GPa)급 포스코 기가스틸을 적용했다. 기가스틸은 인장강도가 기가 파스칼 급 이상, 쉽게 말해서 1㎟ 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그만큼 외부충격에 강하다는 의미다.
G4 렉스턴의 안전성은 최근 보험개발원에도 인정했다.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실시한 세계자동차수리기술연구위원회 테스트에서 21등급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 출시된 중대형 SUV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쌍용차는 "우수한 안전 평가를 받아 자차 보험료가 내려가 소비자에게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가족이 있는 남성 운전자에 적합한 차량으로 느껴졌다. 실제 쌍용차가 계약 비율을 따져보니 계약자 83%가 남성이었고 계약자 가운데 68%가 40~50대였다.

G4 렉스턴 주행모습(제공=쌍용차)

◆저속에서 치고 나가는 힘, 정숙성도 뛰어나=운전석에 앉아보니 차체가 높아 전방 시야를 확보하는 게 쉬웠다. 여성들도 충분히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동을 걸었음에도 잔진동이 크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차에서 느낄 수 있는 정숙성이었다. 동승자도 고개를 끄덕였다. 쌍용차는 4중구조 프레임이 땅에서 오는 진동을 잡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준다고 설명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구간에서 G4 렉스턴의 장점을 체감했다. 정지상태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뛰어났다. 빠른 응답성이 국내 소비자 기호에 적합해 보였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에 저속구간부터 최대로 발휘하는 토크 세팅으로 추월가속은 물론 일상에서 경쾌한 주행감각을 맛 볼 수 있도록 했다.

자유로에 올라 속도를 붙였다. 무리없이 시속 100㎞를 넘기며 옆 차를 제쳤다. 뛰어난 파워트레인 덕분이라고 한다. G4 렉스턴은 뉴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 187ps,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고속주행임에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편안한 대화가 가능했다.

임진강 주변 오프로드 코스에서 대형 SUV의 진가를 맛봤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땅은 그야말로 진흙탕 길이었다. G4 렉스턴은 거리낌 없이 회전구간, 상하낙차구간을 통과했다. 오프로드 경험이 적어 두렵기도 했지만 진흙탕 길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최종 목적지에서 확인한 연비는 11.1㎞/ℓ가 나왔다. 험한 주행을 했음에도 공식 복합연비 10.1~10.5㎞/ℓ(4륜, 2륜 기준)보다 괜찮은 성적이었다.

G4 렉스턴 주행모습(제공=쌍용차)

◆G4 렉스턴, 회사 살려야 하는 책임=티볼리로 소형 SUV 시대를 연 쌍용차는 G4 렉스턴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기대가 큰 만큼 G4 렉스턴의 판매가 좋아야 회사 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

초반 반응은 좋다. 한 달 만에 7500대 계약건을 달성했고 실제 판매까지 2703건이 이뤄졌다. 생산이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다. 풀생산을 하고 있지만 계약이 밀려 지금 주문해도 출고까지 한 달여 가량 걸린다.

티볼리가 회사 분위기를 긍적적으로 전환시켰다면 G4 렉스턴은 실적을 책임져야 하는 역할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로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가격대가 낮아 수익성은 떨어지는 편"이라며 "G4 렉스턴은 평균단가가 4000만원대로 회사의 수익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G4 렉스턴은 국내에 총 4가지 트림으로 3350만∼4510만원에 판매 중이다. 2018 모하비(4110만∼4850만원)와 비교하면 기본 트림에서 760만원, 최고 사양은 340만원이 저렴하다.

쌍용차 는 티볼리, G4 렉스턴으로 흑자구조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최 대표는 "티볼리 10만대 규모와 G4 렉스턴이 5만대, 내년 출시될 럭셔리 픽업이 5만대 규모를 갖춘다면 총 20만대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며 "이렇게되면 공장 생산능력인 24만대를 감안, 안정적인 흑자구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G4 렉스턴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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