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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정의선의 야심작 'N'에 집중 조명

최종수정 2017.09.13 11:42기사입력 2017.09.13 11:42

현대기아차, G2 부진을 유럽에서 만회…전략차-친환경-고성능 포문

12일(현지시간)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왼쪽부터)토마스 슈미츠 현대차 유럽법인 CEO, 김형정 현대자 유럽법인장,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i30N을 소개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세계 양대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3대 시장인 유럽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친환경차·고성능차·해치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소형차량들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알버트 비어만 "내년 국내시장에 고성능 N카 2종 출시" = 모터쇼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것은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이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폭스바겐 GTI 등과 경쟁하려는 정의선 부회장의 야심작이다. 2년 전 모터쇼에서는 밑그림(방향성)만 공개했지만 당시 약속대로 올해는 첫 양산모델인 준중형 해치백 'i30N'을 선보였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N은 유럽과 호주 전용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브랜드이기 때문에 곧 전 세계 어디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한국에 2개 정도의 N카가 나올 예정이지만 정확한 차종은 지금 밝힐 수 없다. 하지만 i30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i30N의 경쟁차종에 대해 "폭스바겐 GTI 등 준중형에 많은 경쟁자들이 있다"면서 "다른 경쟁사의 해치백이나 준중형과 많은 비교 연구를 했고 이를 통해 i30N에 대한 우리만의 철학과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차들은 트랙을 한 두 바퀴만 돌아도 문제가 발생하지만 i30N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상황에 맞는 기술 등을 개발했으며 트랙을 도는 것뿐 아니라 출퇴근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는 고전적인 고성능차 출시를 통해 운전자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지만 곧 스포티한 전기차(EV)도 개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를 맡았다가 2014년 현대기아차에 합류한 이후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모든 차에 대한 시험평가와 기술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기아차 스팅어, 제네시스 G70, 벨로스터 후속 등 개성 강한 차들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특히 전세계 고급차와 경쟁하기 위해 G70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간)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왼쪽부터)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이경수 주 독일대사,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 오태현 기아자동차 해외영업본부장이 스토닉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나 유럽 데뷔...스토닉 7만대 목표 = 독일 완성차 3인방이 전기차 주도권경쟁을 벌이는 사이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성장하는 소형 SUV시장에 주목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글로벌 론칭한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는 유럽 데뷔무대를 가졌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코나는 최근 급성장하는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차"라며 "내년 상반기 중 코나 전기차가 출시되면 SUV와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선구자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차는 소형 SUV 스토닉을 공개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코나와는 같은 소형 SUV지만 콘셉트가 다르다"며 "우리는 유럽을 주시장으로 겨냥해 스토닉을 개발한 것이고 코나는 글로벌 모델로 개발한 것이어서 차이가 있다. 코나보다 스토닉이 먼저 유럽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스토닉을 내년 유럽에서만 7만대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1년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 10대 중 1대가 소형 SUV일 것"이라며 "스토닉은 기아차의 높은 품질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주목받는 신차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한 핫 해치 콘셉트카 '프로씨드 콘셉트'는 유럽시장만을 위한 모델이다. 이 부회장은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를 베이스로 내년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유럽에서만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 자신 = 모터쇼에서 만난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국내외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원인이 결합된 위기설과 관련,"어려움은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형근 부회장은 통상임금 1심에서 일부 패소한 것과 관련해 "통상임금으로 인건비가 너무 많이 올라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통상임금 소송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금액은 1조 정도로 노조와 아직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드로 상당히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제품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이 위기는 일시적인 상황이며 이겨낼 것"이라며 "중국 시장 문제는 현재 가장 부담이긴 하지만 우리는 좋은 상품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계속 성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12일(현지시간)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토마스 슈미츠 현대차 유럽법인 CEO가 현대차의 유럽 판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차 부스 전경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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