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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미래차, 제대로 하겠다"

최종수정 2018.01.10 09:48기사입력 2018.01.10 09:47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CES 2018'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CES 2018'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래차, 하려면 제대로 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미래차 개발 전략에 대해 기본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제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4년 연속 CES 참관에 나선 정 부회장은 올해 CES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기술보다는 조금씩 진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CES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참관한 엔비디아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꼽았다. 당시 정 부회장은 1시간50분여간 진행된 컨퍼런스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정 부회장은 "구글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변화가 많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CES와 비교해서 자동차와 IT의 융합 속도에 대해 정 부회장은 "몇 년 후에 보면 많은 것이 바뀌어 있을 것"이라며 "CD가 없어지는 것처럼 또는 자동차가 생기고 말이 없어지는 속도처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정 부회장은 "ICT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인 토요타, 포드가 라이드쉐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늘리는 것에 대해 정 부회장은 "하려면 실속있게 제대로 해야한다"면서 "차량공유(쉐어링)든 호출(헤일링)이든 핵심인 자동차 생산을 잘하면서 해야 한다. 안된다고 바로 접고 하면 내부 손실이 커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전한 중국 시장에 대해 정 부회장은 "굉장히 심각했지만 오히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 디자인, 조직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이를 통해 더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정상화되고 있고 이대로라면 올해 현대차가 90만대 잘하면 100만대까지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8% 감소한 82만대를 판매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준비해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이 중요하다"면서 "일본차가 장악하고 있어 오히려 진출이 쉽다. 확실한 전략만 있으면 시장점유율 25% 정도는 바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성능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게 아니고 잘 달리는 말도 필요한 법"이라며 "고성능차에서 품질을 잡고 그 기술을 일반차에 적용하면 기술적인 면이 훨씬 쉽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배울 점이 많은 차로 포르쉐 911을 꼽았다. 그는 "현대차는 품질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포르쉐 정도의 품질을 만들려면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할 차종에 대해서는 컨버터블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컨버터블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계획이 없으나 어떤 모델로 해야할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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