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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위기때마다 언급하는 한국GM ISP가 뭐기에…

최종수정 2018.03.08 11:22기사입력 2018.03.08 11:22

210명서 36명으로 줄었지만 1인당 年20억 비용 추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경영난에 처한 한국GM의 외국인 임직원(ISP)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노조는 비용절감을 위해 이들 외국인 임직원 관련 비용을 공개하고 규모를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8일 한국GM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4차 교섭에서 노조는 ISP 구체적 보수 등 관련 경비 내용 공개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자료 제출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측은 "회사가 제시한 비용절감 방안과 관련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되는지 전체적인 큰 틀의 비용을 자료화해서 제출하라고 요구했음에도 회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개개인의 ISP 비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노조의 요구에 계속 보안상 문제만 언급하며 공개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ISP(International Service Personal)는 제너럴모터스(GM)가 시행하고 있는 일종의 주재원 제도다. 본사가 한국으로 파견한 임직원과 한국에서 GM의 해외 사업장으로 파견한 임직원들이 포함된다. 이들은 3개월에서 최대 5년까지 GM의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를 한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6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ISP 대폭 축소를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2009년 경영위기가 닥쳤을 때도 ISP 축소를 요구했다. 당시 ISP는 210여명에 달해 지나치게 많은 규모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후 한국GM은 ISP 규모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현재는 36명 수준으로 줄였다. 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이들에게 지급되는 높은 임금 등은 여전히 회사의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에게는 연봉 외에도 고액의 체재비와 휴전 중인 국내 상황을 반영한 위험수당 등이 지급되고 있다. 노조는 이들에게 1인당 연간 2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20억원은 크게 부풀려진 수치"라며 "개인적인 계약이기 때문에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공개 가능한 수준에서 노조에 구두로 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M의 인수 초기에는 ISP가 300명에 달할 정도로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이번에도 50% 정도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GM은 비용절감을 위해 36명인 외국인 임원수를 6개월 내 18명으로 줄이는 것을 포함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전무급 임원 35%, 상무와 팀장급 임원을 20% 감축할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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