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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쥔 한국GM·금호타이어 운명

최종수정 2018.03.12 10:57기사입력 2018.03.12 10:57

총파업 등 고강도 투쟁 예고…경영 정상화 주요 변수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GM과 금호타이어 사태 해결에 노동조합의 강경한 입장이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비용절감 계획에 맞서 5%대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할 예정이며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에 반대해 14일 총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국GM이 속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2일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2018년 투쟁과 교섭 방침을 정한다. 금속노조는 올해 현대기아차, 한국GM 등 완성차 지부 세 곳에 대해 5.3%의 기본급 인상률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금속노조의 요구안이 확정되면 이를 기반으로 오는 1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노조 요구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노조가 금속노조의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임단협 교섭은 물론 정상화를 위한 신차 배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측은 신차 배정을 위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미 올해 임금 동결을 제시한 상황이다. 노조가 5.3%의 기본급 인상안을 들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경우 험난한 협상 과정이 예상된다. 앞서 사측이 내놓은 임단협 제시안에는 임금동결, 성과급ㆍ일시금 지급 불가, 정기 승급 시행 유보, 명절 복지포인트 삭제 등 복지비용 축소가 담겼다.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임단협 4차 교섭 자리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제품(신차) 배정이 위험한 상황이며, 본사 GM이 계속 기다려 줄 수 없다"고 말했으며 9일에는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노조를 만나 같은 내용을 강조하며 노조의 임단협 양보를 촉구했다.

해외 매각과 법정 관리의 갈림길에 선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오는 14일 총파업에 나서며 투쟁 강도를 높인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서 해외 매각과 구조조정 철회, 체불 임금 해결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에 부분파업을 했다. 노조는 "지회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해외 매각을 강행한다면 전 조합원이 무기한 산업은행 앞 노숙농성 등 총력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와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결단하고 당장 대화 창구를 개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금호타이어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보고 더블스타와 유상증자 6463억원 규모를 포함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노조가 해외 매각을 완강히 거부하며 투쟁의 강도를 계속 높일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노사 합의가 수반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합의서 제출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단의 실사 결과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 가치가 4600억원으로,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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