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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친환경차 직원 할인 불가에 '단협 위반'

최종수정 2018.06.08 10:51기사입력 2018.06.08 10:51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전기차 등 일부 친환경차에 대한 직원 할인 불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각종 갈등마저 불거지면서 올해도 험로가 예견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노조는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인 넥쏘가 직원 근속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자 사측이 단체협상(단협)을 위반했다며 대응에 나섰다. 노조는 "이는 직원 차량 할인에 대한 단협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사측은 단협 위반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조합원들에게 정해진 순서와 단협에 입각해 친환경차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직원들은 현대차 구매 시 2년마다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코나 전기차 등을 구매하려고 한 직원들이 직원 근속 할인 적용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측은 노조의 이같은 요구가 무리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전기차나 수소전기차의 경우 정부의 정책에 따라 신청을 받아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차량 구매와는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보조금에 직원 할인까지 더해질 경우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최근 광주시 주도로 설립하는 자동차 공장에 현대차가 사업 참여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정규직의 임금 수준을 4000만원으로 하향평준화해 후퇴시키고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도 아닌 중규직"이라며 "단체협약에 따라 정규직 임금 수준을 하향평준화시키고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을 초래하며 현대차의 경영위기를 가속화시키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이를 강행할 경우 2018년 임단협과 연계해 총력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광주시가 사업 주체가 돼 다수 기업 등 여러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과 관련 광주시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신설법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을 투자해 경제성 갖춘 신규 차종의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위탁 규모는 위탁 생산 신차의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한 합리적 수준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사의 갈등은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7일 8차 교섭을 진행했다. 8차 교섭은 7차 교섭에 이어 노조의 별도 요구안 중 사회양극화 해소, 금속산업 노사 공동위 구성, 정비위원회 신규인원 충원,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상적인 교섭 관례에 따르면 교섭은 경영설명회→노조요구안 설명회→1회독→2회독(실무협의 병행)→안건별 의견 접근→타결 순으로 진행된다. 사측은 8차 교섭을 마치면서 1회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으나 노조는 질의응답까지 포함해 2회독이라고 강조, 협상 절차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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