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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해법 찾아라"…현대기아차, 100명 규모 中 TF팀 조직

최종수정 2017.07.10 10:45기사입력 2017.07.10 10:45

올 상반기 판매량, 전년 대비 반토막
전담 조직 꾸려 대책 마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급감한 중국 시장의 실적 회복을 위해 100여명 규모의 팀을 꾸렸다. 단일 시장에 대응하는 대규모 팀을 별도로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중국 시장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10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국 시장 파악과 대응 전략 수립에 나섰다. 100여명 규모의 TF는 주로 연구개발(R&D), 상품, 마케팅 소속 인원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다시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조직됐다"며 "TF팀은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직접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별도 팀을 구성한 것은 물론 100여명의 대규모로 조직화한 것은 그만큼 중국 시장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42만9000여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80만8000대)보다 47% 감소한 성적이다.

급격한 판매감소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시장 내 반한 감정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올 1~2월만 해도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사드 이슈가 본격화된 3월부터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점차 커져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량은 각 3만5000여대, 1만7000여대로 전년 대비 64%, 62% 급감했다.

이같은 하락세가 이어지면 중국시장 판매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올초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각각 125만대, 70만대의 판매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시로 구성된 TF 활동은 정의선 부회장이 2선에서 지원한다. TF에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사장급 임원이 TF 수장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TF는 '품질강화'와 '전략신차'를 통한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충칭모터쇼에서 선보인 중국형 전략 소형차를 8~9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는 8월 완공될 예정인 충칭공장에서 양산한다. 중국 전략형 SUV ix35(투싼급ㆍ현지명 신이따이 ix35)는 12월 선보인다. 위에둥 전기차도 연내 투입한다.

기아차 는 올여름 세단 페가스(현지명 환츠)를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K2 크로스도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기아차는 전략 차종을 포함해 하반기에만 6개 차종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신차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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