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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 "통상임금 기준 명확히 해달라"(종합)

최종수정 2017.09.04 15:41기사입력 2017.09.04 15:41

백운규 산업부 장관 "관계부처 빨리 협의해 국회에서 통상임금 법규정 제정해야"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4일 정부를 향해 "통상임금 기준을 명확하게 법제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5층에서 열린 자동차산업계 간담회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이후 박 사장이 이를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기아차 는 지난달 31일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기아차는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기아차는 재판부가 지급을 명령한 4223억원을 기준으로 통상임금으로 부담할 비용을 1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 사장은 통상임금 패소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생각하지 못했다"며 "통상임금 소송 후속 대응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임금 1심 패소여파에 따른 해외이전에 대한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이번 소송 패소로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 개발 투자에 차질이 없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응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FTA 폐기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선 "다음기회에 설명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도 지난 1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기아차 통상임금 판결 결과와 연관이 없다고 볼 수 없다"며 "추가 협상 결과를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도 통상임금 소송에 대해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이 잘 해결돼야 한다"며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높다. 그런 부분을 잘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 전반적으로 도와 달라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부품업체 2500억 지원 관련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현대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취임 후 처음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카허 카젬 한국GM 신임 사장은 철수설과 관련한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 장관은 간담회 직후 통상임금과 관련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계부처가 빨리 협의해 국회에서 통상임금에 대한 명확한 법 규정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백 장관은 "자동차 업계의 미래 성장을 위해 친환경, 자율 주행차를 개발하는 데 있어 민관이 기술 개발 측면에서 같이 고민하기로 했다"며 "노후 경유차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차를 구입할 때 세제 혜택 등을 논의했다.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자동차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렸다. 간담회에는 백 장관을 포함해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과 부품업체 대표 등 16명이 참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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