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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경영환경, 생존 위협받을 만큼 위중하다"

최종수정 2017.09.08 18:45기사입력 2017.09.08 13:47

이 부회장, 최근 임직원에 이메일 보내 위기의식 높여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경영환경이 생존을 위협받을 만큼 위중하다"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8일 기아차 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임직원들에 최근 대내외 경영여건을 설명하고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나섰다.

이 부회장은 "중국시장 판매가 급락하고 미국시장도 판매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개정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에서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자동차 패러다임 역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에서는 지난달 31일 통상이금 1심 선고 이후에 나온 첫 메시지에 "회사 상황이 위중하다"고 담겨있어 위기극복에 대한 절박함이 담겨있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기아차는 내우외환에 빠졌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4%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해 2010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상임금 패소를 가정해 3분기 충당금을 쌓을 경우 10년 만에 분기기준 첫 적자가 예상된다.

통상임금의 패소가 확정되고 추가 소송에 따른 소급분과 통상임금에 연동되는 퇴직금 등 간접 노동비용 증가분까지 모두 더하면 부담은 최대 3조원에 이른다. 이는 비슷한 소송을 진행 중인 완성차와 제조업에 영향을 주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충격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통상임금 선고를 앞두고 자동차업계와 학계, 협력사 등이 모여 정부,국회,법원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 지난달 22일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을 위한 간담회'에서 "자동차 위기 때문에 오늘 여기 모였는데, 2년 연속 차가 덜 팔린다는 것 자체가 위기의 시그널(신호)이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자동차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서는 정부를 향해 "통상임금 기준을 명확하게 법제화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형근 부회장은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서는 "(소송)결과가 지연되지 않고 판결이 나와 다행"이라면서도 "항소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견줘 기아차노조는 다음주 쟁의대책위를 열어 교섭과 투쟁 일정을 논의한다. 노조는 임단협 교섭 결렬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하고 통상임금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파업은 하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4883만원 인상과 성과급 지난해 영업이익 30% 지급, 해고자 복직과 고소, 고발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조만간 선거에 돌입함에따라 경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게 됐다. 강성의 새 집행부가 들어설 경우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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