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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피자·햄버거병 버거의 비명…텅빈 매장·가맹점주들의 '삼중고'

최종수정 2017.09.13 14:52기사입력 2017.09.13 10:08

햄버거병 등 소송 논란 맥도날드 매출 '뚝'
롯데리아 등도 매출 타격…업계 전반에 불똥
미스터피자·피자헛…'갑질 피자' 낙인에 소비자 등돌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곪을대로 곪아왔던 문제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갑질 피자'라는 낙인이 제대로 찍힌 미스터피자와 피자헛 가맹점주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피자'와 패스트푸드의 양대산맥 '햄버거' 역시 햄버거병과 장염 등 잇따라 터지는 질병 관련 이슈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겨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가맹점주들이 매출 급감의 고통을 겪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를 먹은 아이가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와 관련된 검찰 수사가 두 달째 진행되는 동안 맥도날드 주요 매장의 매출이 급감했다.

맥도날드가 본사가 매출 하락률을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에선 평균 30%가량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피스 밀집 지역보다 아파트 등 주거 지역 주변에 들어선 매장의 경우 5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최근에 전북 전주에서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등을 먹고 한꺼번에 여덟 명이 장염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손님이 급격히 줄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과 다름 없는 매장도 눈에 띈다.
맥도날드를 비롯해 주요 패스트푸드점에 양상추 등 식재료를 납품하는 한 도매상인은 "햄버거병 소송 이후로 납품 물량이 반토막이 났다"고 말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매장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 글

불똥은 버거업계 전반으로 튀었다. 롯데리아도 역시 매출 하락의 고통을 겪고 있다. 주요 매장의 매출이 20%가량 감소했다는 게 롯데리아 가맹점주들의 하소연이다.

피자업계는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미스터피자와 피자헛이다.

미스터피자는 광고판촉비를 가맹점주에게 전가하고 원재료를 비싸게 납품한 것과 관련해 비난을 받고 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총 91억7000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와 비상장사에 64억6000만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상태이다.
(사진=연합뉴스)

피자헛은 가맹점주들에게 강제로 합의서를 요구해 가맹계약서에는 없는 어드민피를 받아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피자헛은 앞서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100% 전환하며 임직원(정규직·비정규직) 3780여명 고용계약을 해지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 같은 갑질 행태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가 가맹점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갑질 논란이 본격화된 이후 매출이 반토막이 나면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

한 가맹점주는 "부정적인 여론 이미지가 가맹점주들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공개된 2014년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미스터피자 5억9966만원, 피자헛 6억1426억원이었다. 그러나 1년새 각각 25%(4억5247만원), 38%(3억8175만원) 급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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