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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채권단 체제로…금호타이어, 29일 자율협약 체결

최종수정 2017.09.28 09:21기사입력 2017.09.28 08:2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가 매각 무산으로 3년 만에 다시 채권단 손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29일 자율협약을 맺고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28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9일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자율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자율협약이란 채권단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구제하고자 채무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단의 자율적인 결정에 따른 공동관리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워크아웃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의 구조조정 방식이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 금호타이어의 재무ㆍ경영 현황을 실사하며 정상화 방안을 찾는다. 2∼3개월후 나오는 실사 결과에 따라 중국 공장 매각, 신규 유동성 지원, 구조조정 등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채권단은 회의에서 이달 말 만기 예정인 1조3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연말까지로 상환 유예하는 안도 결정할 예정이다. 자율협약에 들어가기로 가닥이 잡힌 만큼 채권 만기 연장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기 연장이 되면 금호타이어가 올 연말까지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1조9500억원이 된다.
새 경영진도 곧 선출될 예정이다. 교체 대상은 박삼구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과 이한섭 대표이사 사장이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 채권단 회의에서 금호타이어의 자구계획안이 부결되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주주협의회 협약에 따라 경영진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경영진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안팎에서 공모 절차를 통해 독립성이 보장되는 전문경영인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흘러 나온다.

금호타이어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인력 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감수해야 하는데 노조를 어떻게 품을지가 또다른 숙제로 꼽히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생산성 저하의 주원인으로 생산직 1인당 평균 8200여 만원에 달하는 고임금 구조가 지적받고 있어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5일 광주공장 앞에서 벌인 기자회견에서 "현장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에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노조는 '부실경영 채권은행 책임자와 경영자 인사조치', '악성부채 1조3000억원 만기연장과 부실채권 출자 전환', '부실화된 중국공장 매각', '노동존중 지역중심 금호타이어 정상화 협의체 구성 참여' 등을 4대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요구안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받아준다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성실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의 과도한 차입인수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에 유동성 위기가 오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총 2조2899억원의 기존 채권만기 연장을 포함해 3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2014년 말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지만 최근 중국사업 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져 올 상반기 50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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